닮은 = 잇다 = 다른 : 인천-광주 지역 교류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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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시 명 :  닮은 = 잇다 = 다른

 ▣ 전시부제 : 인천-광주 지역 교류展

 ▣ 일    시 : 2026. 4. 2(목) ~ 2026. 4. 22(수)

 ▣ 장    소 : 인천 동구 금곡로11번길 1-4 잇다스페이스 작은미술관

 ▣ 주최·주관 : 잇다스페이스, 잇다스페이스 작은미술관, 호랑가시나무창작소

 ▣ 기    획 : 이영희,이나연,정창이,정헌기(호랑가지나무 창작소)

 ▣ 참여작가 :  김수진, 박경묵, 설박, 이지송


 ▣ 전시서문 : 

 

닮은 = 잇다 = 다른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정헌기-


두 공간이 만난다는 것은 단순한 교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서로 다른 시간과 조건 속에서 축적된 감각과 태도가 마주하며, 각자가 품고 있던 질문들을 다시 꺼내는 일이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만남이 실제로 작동하는 첫 번째 장면이자, 결과라기보다 앞으로를 가늠하는 하나의 시작점이다.

이 전시는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연결 이후, 우리는 어떻게 서는가.”

오늘날 예술 생태계는 연결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익숙해졌지만, 그 이후의 문제—작가의 자생력, 공간과의 관계, 전시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더 깊은 사유를 요구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질문을 단순한 담론이 아닌, 실제 전시의 형식 안에서 드러내고자 한다.

특히 우리는 작가가 단순히 결과물을 제시하는 존재를 넘어, 공간을 이해하고 설치의 과정까지 스스로 책임지는 주체로 작동하는 구조를 제안한다. 이는 전시의 완성도를 넘어서, 창작을 대하는 태도와 관계의 밀도를 드러내는 하나의 방식이 된다.

한편, 이번 전시는 ‘대화’의 방식을 시각적 차원에서 다시 사유한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이미지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 왔다. 그림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하나의 소통 방식이 되었고, 이는 점차 수메르의 쐐기문자와 상형문자로 변형되며 문명의 체계로 확장되었다.

우리는 이처럼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방식 위에서, 다시 이미지를 통해 대화하고, 서로를 ‘잇고’자 한다.

이 지점에서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학이론가이자 기호학자인 ‘롤랑 바르트’의 기호학은 중요한 사유의 기반이 된다. 바르트에 따르면 이미지는 단순히 ‘보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해석되고 관계 속에서 의미가 생성되는 기호의 장이다. 즉, 하나의 작품은 고정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마주하는 주체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새롭게 읽히고 확장된다.

이번 전시는 바로 이러한 구조 위에서 작동한다.

작품은 완결된 결과물이 아니라,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작가와 공간, 그리고 관람자가 만들어내는 열린 대화의 장으로 기능한다. 우리는 이미지를 통해 말하고, 그 말은 다시 다른 해석으로 이어지며, 그렇게 관계는 확장된다.


전시의 또 다른 특징은 ‘닮은 듯 다름’에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에게 유사성과 차이는 자연스럽게 공존하지만, 우리는 그 미묘한 간극에 주목한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형성된 감각이 만날 때 드러나는 공통점과 차이는 단순한 대비를 넘어, 관계를 형성하고 확장하는 출발점이 된다.

잇다 스페이스와 호랑가시나무창작소는 서로 다른 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동료와도 같다. 그 방향이란 지역성을 넘어 작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생성하고, 창작 활동의 동기를 확장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인천에서 열리지만, 동시에 광주의 동시대 미술씬을 기반으로 한 작가들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첫 번째 시도는 언제나 완결되지 않는다. 그러나 바로 그 미완의 상태 속에서 다음의 가능성이 열린다.

완전히 같을 수 없기에 더욱 닮아가고, 서로 다르기에 비로소 이어질 수 있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글 이전의 방식으로 대화하고 서로를 이해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그렇게, 이미지로 시작된 대화가 다시 관계로 확장되는 과정이며,

그 흐름 속에서 우리는 지금, 서로를 잇는 하나의 장면 위에 서 있다.


우리는 이 전시를 통해 단순히 연결되는 것을 넘어,

서로를 해석하고, 다시 말하며, 결국 함께 서는 방식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 참여작가 : 

▶ 김수진 Kim Sujin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및 동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개인전

 2023, 푸른 공생자들, 드영미술관, 광주

 2022, 녹색갈증, 광주문화예술회관갤러리, 광주

 2018, Figverse, 유스퀘어 금호갤러리, 광주

 2017, 공생, 전남대학교 용봉관, 광주

 2016, 씨앗, 무각사 로터스갤러리, 광주


주요단체전

 2025, WHISPERS OF NATURE : 숨결에서 균열까지, 무등현대미술관, 광주

 2025, Dynamic Flow,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 본관, 영광

 2024, 월출산 화(畵)씨 뿌리다5, 월출산갤러리, 영암

 2023, 하이퍼이미지 시대의 미술,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 광주

 2023, 뜻밖의 만남 : 인카운터, 성남아트센터갤러리808, 성남

 2023, 양림골목비엔날레, 양림쌀롱, 광주

 2022, 푸르른 봄날 ‘청춘’, 소촌아트팩토리 큐브미술관, 광주

 2020, New wave of local art 광주, 호랑가시나무 창작소, 광주

 2020, 36.5℃, 드 영 미술관, 광주

 2019, K-SKAF,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18, 삶을 불러일으키는 감각, 청년예술인지원센터, 광주

 2017, 광주시립미술관 입주작가 결과발표전, 청년예술인지원센터, 광주


작가노트 

저는 자연 속 생명체들을 소멸하지 않는 존재로 바라봅니다. 그들이 모여있는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나 대상이 아닌, 생명체의 탄생-소멸-재생의 시간을 한 몸에 품고있는 또 다른 존재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존재의 탄생 이전과 죽음 이후의 모습까지도 상상해 볼 수 있으며, 우리가 마주하는 자연을 우리의 과거이자 미래의 초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 박경묵 Park kyoungmug


2007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학과 졸업


개인전35회

 2026 Accumulating (gallery:T, 롯데백화점 ,동탄)

 2025수묵으로 담아낸 연기의 숲(월정사 화엄루,평창)

 2024黙巖全圖묵암전도(겸재정선미술관,서울)


단체전/기획전190회

 2025 함께하는 시선, 예술로 잇다 (보리생명 미술관, 대전)

 2025신제주십경(한벽원미술관,서울)

 2024우아한 돌(이천시립월전미술관,이천)

 2021폴란드 한국문화원 수묵놀이전(폴란드한국문화원,폴란드)


레지던시

 2019 Galerie artpark, Karlsruhe/독일

 2012-2014 잠실창작스튜디오/서울


작가노트

작가의 작업은 화면 앞에 잠시 머무는 시간을 통해, 관람자가 스스로의 내면으로 가만히 스며들게 하는 사유의 공간이다. 이는 수묵한국화가 오랫동안 지켜온 여백과 먹의 정신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바라보려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 설박 Sul Park


주요 개인전

 2025  Shapes of Nature, 예술지구P, 부산

 2023  Shapes of Nature, super+CENTERCOURT, 뮌헨, 독일

 2020  불완전한 풍경에 대하여,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광주


주요 단체전

 2025  New York New Ink, 뉴욕 한국문화원, 미국

 2025  Black&Black, 전남도립미술관, 광양

 2025  어디에도 없지만, 지금 이곳,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24  오후세시, 경남전남 청년작가 교류전,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노적봉예술공원 미술관, 목포 

 2022  Our step, Our hope, Artpace San Antonio, 미국


작가노트

자연 안에서 발견한 형상과 흔적을 시각화한 작업이다. 자연의 순환 속에서 변형되고 축적되는 반복의 시간이 퇴적층처럼 켜켜이 포개진다. 이 시간의 층은 여러 겹으로 쌓인 수묵으로 화선지 위에 중첩된다. 농담의 층위는 하나의 형상이 생성되는 과정이자,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흔적을 드러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나는 자연의 형태를 드러내기보다 덜어내고, 채우기보다 비워내며, 보이는 형상 너머를 바라보고 사유하며 천천히 따라가보고자 한다.



▶ 이지송 LEE JISONG


추계예술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동양화전공 석사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전공 학사 졸업


개인전

 2023<놀이터>,배다리잇다스페이스작은미술관,인천

 2025<이지송 개인전>, IN;갤러리,인천


단체전 10회 이상 참여


작가노트

 반복되고 고단한 일상이라는 실존적‘불안’의 바다를 유쾌하게 횡단하는 순간을 그립니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내면의 고유한 즐거움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나다움’의 표상입니다. 결국 본 작업은 타인의 시선이나 주어지는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고유한 정체성이라는 돛을 달고 나답게 나아가게 하는 삶의 특별한 배경으로 유쾌하게 뒤집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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