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시 명 : 생성지점 Becoming Space_소리의 파동
▣ 전시부제 : 윤세영 초대展
▣ 일 시 : 2026. 4. 2(목) ~ 2026. 4. 22(수)
▣ 장 소 : 인천 중구 참외전로 172-41 잇다스페이스
▣ 기 획 : 이영희,이나연,정창이,정헌기(호랑가지나무 창작소)
▣ 주 최 : 잇다스페이스, 호랑가시나무창작소
▣ 주 관 : 잇다스페이스, 호랑가시나무창작소
▣ 참여작가 : 윤세영
▣ 전시작품 : 평면회화, 설치
▣ 기획의도 :
보이지 않는 소리, 공간이 되다
〈생성지점 Becoming Space_ 소리의 파동〉은 소리와 리듬, 그리고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어떻게 공간과 형상으로 전환되는지를 탐구하는 전시이다. 윤세영 작가는 인간의 호흡과 음악적 울림에서 출발한 미세한 진동을 시각적 언어로 확장하며, 감각되지 않던 세계를 물질과 구조로 드러낸다.
전시의 중심이 되는 설치 작업은 하나의 ‘발생 지점’에서 시작된 파동이 동심원처럼 확산되는 과정을 공간 전체에 구현한다. 푸른 실과 유리병, 그리고 원형 구조물은 소리의 흐름과 밀도, 시간의 길이를 시각적으로 번역한 장치로 작동하며, 관객은 그 사이를 걸으며 파동의 일부가 된다. 이는 단순한 감상이 아닌, 몸과 호흡을 통해 리듬을 경험하는 ‘참여적 공간’으로서의 전시를 제안한다.
한편 평면 작업은 이러한 소리의 파동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확장된 또 다른 차원을 보여준다. 깊게 축적된 푸른 화면 위에 떠오르는 원형들은 소리의 입자이자 에너지의 흔적으로, 생성과 소멸 사이의 긴장 상태를 담아낸다. 이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선 우주적 리듬의 장(場)을 상상하게 하며, 관객의 시선과 인식 속에서 또 다른 파동을 형성한다.
이번 전시는 설치와 평면, 신체와 시선,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리듬’이라는 비가시적 질서를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잇다스페이스의 구조적 리듬과 결합된 작업들은 서로 공명하며 하나의 확장된 장을 이루고, 관객은 그 안에서 자신의 호흡과 감각이 어떻게 세계와 연결되는지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생성지점 Becoming Space_ 소리의 파동〉은 완결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각자의 감각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화하는 ‘경험의 순간’을 열어두는 전시이다.
▣ 작가노트 :
〈생성지점 Becoming Space_ 소리의 파동〉은 보이지 않는 리듬이 형체를 얻어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탐구하는 전시이다. 설치 작업과 평면 작업이 함께 구성된 이번 전시는 미시적인 호흡에서 거시적인 우주 공간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차원의 리듬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전시의 중심이 되는 설치 작업 〈Becoming Space 소리의 파동: Rhythm Series〉는 한 인간의 호흡, 그리고 음악적 리듬에서 출발했다. 임윤찬 피아니스트가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선보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는 이 작업의 결정적인 기점이 되었다. 그의 루바토(시간을 미세하게 늘이고 줄이며 긴장을 조율하는 연주 방식)를 통해 나는 음악의 리듬이 단순한 박자가 아니라, 한 사람의 호흡과 손끝의 타건이 공간 전체를 흔드는 소리의 파동임을 온몸으로 감지했다. 이 체험이 리듬 시리즈를 한층 구체화한 또 하나의 생성지점이었다.
동심원의 파문처럼 겹겹이 펼쳐진 거대한 원형 구조로부터 수십 가닥의 푸른 실이 방사형으로 뻗어 나와 바닥 위의 유리 병들과 연결된다. 이 실의 흐름은 파도가 퍼지듯, 혹은 한 소리가 몸 밖으로 흘러나오듯 공간 전체로 확산 된다. 바닥에 흩어진 크고 작은 유리병들은 각기 다른 농도의 푸른 액체를 품고 있어, 짙고 불투명한 것은 무겁게 가라앉은 저음처럼, 옅고 투명한 것은 가볍게 떠오르는 고음처럼 읽힌다. 병의 크기와 푸른색의 농도, 실의 길이와 높낮이는 라흐마니노프 협주곡에서 느꼈던 박자의 길이와 강약, 소리의 속도를 그대로 반영한다. 병들 사이의 넓고 좁은 간격, 팽팽하거나 느슨한 실의 장력은 모두 소리와 소리 사이, 음과 음 사이에 존재하는 침묵의 리듬을 공간 안에 새긴다. 관객이 이 사이를 걸으며 실을 스치고 병들 사이를 오갈 때 공간에는 미세한 떨림과 공기의 흐름이 생겨나고, 설치는 하나의 느린 연주처럼 계속해서 변화한다.
함께 전시되는 평면 작업들은 이 소리의 파동이 우주적 스케일의 공간으로 확장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장지 위에 석채와 분채를 수십 겹 쌓아 올려 만든 깊고 진한 군청의 배경은 단순한 색면이 아니라, 오랜 시간의 퇴적이자 우리가 몸으로 감지하기 어려운 차원의 에너지와 파동이 가득 찬 장(場)이다. 그 위에 흑연으로 그려진 크고 작은 원형과 구체들은 재료 고유의 광택과 무게감으로 인해 배경의 푸른 심연 속에서 은회색 빛을 발하며 떠오른다. 석채와 분채의 불투명한 밀도감 위에서 흑연의 미세한 결이 겹쳐질 때, 원형들은 단단하게 응결된 물질처럼 보이면서도 동시에 금방이라도 팽창하거나 소멸할 것 같은 긴장감을 품는다. 화면 속 원형들은 가벼운 음이 무겁게 가라앉고 무거운 음이 가볍게 솟아오르는, 중력을 거스르는 소리 입자들이다. 크기와 기울기, 배치의 간격은 저마다 다르며, 어떤 것들은 군집을 이루며 밀도 높은 화음처럼 겹쳐 지고, 어떤 것들은 화면의 가장자리로 흩어져 긴 여백의 쉼표처럼 멈춰 있다. 나는 이 원형들을 개별적인 사물로 그리기보다, 서로를 끌어당기고 밀어내는 보이지 않는 소리의 힘이 남긴 흔적으로 나타냈다. 정지된 형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팽창과 수축, 탄생과 소멸 사이 어느 한 순간을 포착한 스틸 컷에 가깝다. 관객의 시선이 화면 위를 이동하는 속도와 머무는 시간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리듬을 형성한다.
설치 작업이 관객의 몸과 호흡, 실제 동선 속에서 소리의 파동을 경험하게 한다면, 평면 작업은 그 파동이 시간의 축을 따라 더 멀리 확장되었을 때의 우주적 풍경을 상상하게 한다. 전시 공간 잇다 스페이스의 벽돌과 콘크리트, 높은 천장 구조는 이 두 작업 세계를 잇는 중요한 협업자이다. 반복과 패턴이 새겨진 거친 벽과 바닥, 천장의 격자 구조는 이미 하나의 리듬을 이루고 있으며, 그 안에서 설치와 평면은 서로 교차하고 중첩되며 공명한다. 〈생성지점 Becoming Space_ 소리의 파동〉은 완성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관람자 각자가 자신의 리듬을 인식하고 공간 안의 파동들과 어떻게 만나고 겹쳐 지는지를 오감으로 느껴 보기를 제안하는 전시이다.
▣ 작가이력 :
윤 세 영 / 尹 世 榮 / Youn, Seyoung
1996- 2001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개인전
2024 생성지점 Becoming Space_ 이곳과 저곳 12회 개인전 (예술공간 집, 광주)
2022 낯설고 푸른 생성지점 Becoming Space 11회 개인전
(문화공원 김냇과, 광주/ G&J 갤러리. 서울)
2020 생성지점 Becoming Space - 10회 개인전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광주)
2019 생성지점 Becoming Space - 9회 개인전 (Super+ Centercourt, 독일 뮌헨)
2018 생성지점 Becoming Space - 8회 개인전 ( 무등현대미술관 초대전, 광주 )
2015 Light in Blue thorn - 7회 개인전 (Gallery Ark 초대전, 광주)
2014 모종 Plant a Seedling- 6회 개인전 (지노 갤러리, 광주 / 소아르 갤러리, 화순)
2013 파랑波浪_Waves_Like being filled up over - 5회 개인전
(금호 유.스퀘어 갤러리, 광주 / 대안공간 충정각, 서울 )
2012 그림자를 고호하다 Console your shadow - 4회 개인전
(Gallery Light, 서울 / 갤러리 D,광주 )
2007 Stay with us - 3회 개인전 (갤러리 우림, 서울/ 일곡 갤러리, 광주 )
2003 주관적 심미안 Eye of beholder - 2회 개인전
(마로니에 미술관 :現 아르코 미술관/ 대관공모 당선, 서울)
2002 울다 - 찢기다 Tear [tiər] - Tear [tεər] - 1회 개인전 (인재 갤러리, 광주)
주요 단체전
2025 NOWHERE_ 2025 레지던시 연합교류전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한국 )
청류탁세_ 광주미술상 창립 30주년전 (아시아문화전당 복합 6관. 광주, 한국 )
2024 입력 공간 횡단 (담빛예술창고, 담양, 한국 )
2023 양림 골목비엔넬레 ( 양림동 서서평길 18-2, 광주 )
오늘 하루는 어떤가요? ( GS 칼텍스 예울마루, 여수 )
2022 Longega Project (1000 Gallery, Longega Italy 이탈리아)
두 번째 봄 -광주시립미술관 개관 30주년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21 말하고 싶다 (담빛예술창고, 담양)
오후 두시(드영미술관. 광주)
2020 Value Impact : On Criticism (산수 미술관, 광주)
가나아트파크 오픈스튜디오 초대 작가전 (가나아트파크 스튜디오 , 장흥)
2019 3인의 緣 (아키타 공립 미술 대학교 부속 전시관, 아키타, 일본)
In the year of the golden pig (팔멘하우스 Palmenhaus, 뮌헨, 독일)
2018 광주 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 본 전시 (아시아 문화 전당, 광주)
제 18회 하정웅 청년작가 초대전 (광주 시립 하정웅 미술관, 광주)
1995-2025 다수의 단체전, 기획전, 특별전 참여
수상경력 및 레지던시
2019 독일 뮌헨 Villa Waldberta 국제 레지던시 작가
2019 호랑가시나무 창작소 입주작가
2019 이탈리 론제가 프로젝트 레지던시 작가
2018 광주 비엔날레 본 전시 작가
2018 제 22회 하정웅 청년 작가상
2017/18 광주시립미술관 국제 레지던시 국내 입주작가
2016 제 22회 광주미술상
2013 의재 허백련(삼애학회) 레지던시 청년작가상